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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세 당뇨, 혈압 환자의 바이옵틱스 백내장 수술 결과(아이핸스 렌즈, 라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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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눈 박사 윤삼영 2025. 2. 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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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백내장 수술 후 환자분께서 만족하지 못하시는 경우,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한 가지 사례를 통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69세 남성 환자분께서는 타 병원에서 우안 백내장 수술을 받으셨으나, 시력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상태였습니다. 환자분께서는 사물이 퍼져 보이고 불분명하게 보이며, 빛 번짐 현상이 심하게 나타난다고 호소하셨습니다. 특히,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빛 번짐이 심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다초점 렌즈뿐만 아니라 정확한 도수가 맞지 않거나 난시, 근시, 원시가 남아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환자분께서는 1년 전에 수술을 받으셨기 때문에 기존 렌즈의 교환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렌즈가 유착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제거를 시도할 경우,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막 상태가 양호하다면 라섹이나 라식, 스마트 라식 등의 굴절수술을 통해 시력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바이옵틱스’라고 하며, 이는 ‘바이(Bi)’가 ‘둘’을 의미하고, ‘옵틱스(Optics)’가 ‘광학’을 의미하는 용어로, 백내장 수술 시 삽입한 인공수정체의 광학적 굴절률을 조정한 후, 추가적인 굴절수술을 통해 부족한 굴절력을 보완하는 개념입니다.


한편, 환자분의 반대쪽 눈은 백내장이 진행 중이었으며, 원시와 난시가 심하여 불편을 겪고 계셨습니다. 또한, 교정시력도 저하된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왼쪽 눈은 백내장 수술과 함께 난시 교정 기능이 있는 ‘아이핸스 토릭(Ihance Toric)’ 렌즈를 삽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반면, 오른쪽 눈은 이미 단초점 렌즈가 삽입된 상태였으므로, 환자분께서 가까운 거리에서 작은 글씨를 볼 때 돋보기를 사용하기로 하신 점을 고려하여 추가적인 교정 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환자분께서는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이 있으셨습니다. 이러한 습관은 기존에 없던 난시를 유발할 수 있으며, 각막의 형태 변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각막은 생체조직이므로 지속적인 자극을 받으면 형태가 변할 수 있으며, 이는 백내장의 조기 진행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에는 알레르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교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원인 교정이 어렵다면, 가려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환자분들께서는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실 것을 권장합니다.


환자분께서는 당뇨 및 고혈압을 앓고 계셨으며, 항혈전제를 복용 중이셨습니다. 하지만 항혈전제를 복용 중이더라도 백내장 수술은 가능합니다. 이는 대부분의 백내장 수술이 출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발치 등의 치료 시에는 아스피린이나 항혈전제 복용을 5~7일 정도 중단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러한 중단이 오히려 심장이나 다른 장기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대개 항혈전제를 중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환자분의 경우에도 수술 중 출혈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환자분께서는 망막에 유리체 황반 견인이 있었으나, 당장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되어 경과를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유리체가 망막에서 일부 떨어진 상태였으며, 중심부 황반이 위쪽으로 당겨지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황반이 당겨지면 부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유리체가 망막을 심하게 당기다가 갑자기 떨어지면, 증상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 황반에 구멍이 생기는 ‘황반원공’이 발생할 위험도 있습니다. 황반원공이 생길 경우 시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면밀히 관찰하고 필요 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한편, 환자분의 오른쪽 눈은 백내장 수술 자체는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나, 잔여 난시가 상당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각막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한 결과, 각막의 두께와 모양이 정상 범위 내에 있었으며, 건강한 상태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교정 방법으로 라섹 수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라섹은 일반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시행하는 수술로 알려져 있지만, 60~70대의 백내장 수술 후 환자분들도 충분히 받을 수 있습니다. 노안 교정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난시를 감소시켜 원거리 및 중간거리 시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수술 전과 후의 상태를 비교해 보면, 라섹을 통해 각막이 깨끗해졌으며, 왼쪽 눈의 백내장도 완전히 제거되어 명확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초기에는 오른쪽 눈의 원거리가 다소 겹쳐 보이는 현상이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라섹 수술 후 회복 기간이 필요하며, 수술 직후 이틀 정도는 통증이 있을 수 있고, 3일째부터는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시력이 즉시 선명해지지는 않습니다. 보통 빠르면 1~2주, 길게는 한두 달에 걸쳐 시력이 서서히 회복됩니다.

 

우안 원거리 약간 겹쳐보이나 잘 보입니다 좌안 잘 보입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 수술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난시가 -1.50디옵터에서 -0.75디옵터로 감소하였으며, 이후 추가적인 검사 결과 -0.25디옵터까지 줄어든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시력 역시 0.5에서 0.9로 향상되었으며, 왼쪽 눈은 1.0까지 교정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양안의 입체시 기능이 개선되었고, 운전 시 빛 번짐이 해소되면서 편안한 시야를 확보하셨습니다. 작은 글씨를 볼 때는 돋보기나 근거리용 안경을 사용하시지만, 일반적인 컴퓨터 작업이나 네비게이션 화면을 볼 때는 아이핸스 렌즈의 도움을 받아 편안하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aoa06IcA6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