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각막 상피내생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상피내생은 주로 라식 재수술 이후 나타나는 비교적 드문 합병증으로, 각막 절편 아래로 상피 세포가 자라 들어가는 현상입니다.
라식은 각막에 절편(뚜껑)을 만들어 젖힌 뒤, 레이저로 각막을 절삭하고 다시 절편을 덮는 방식의 수술입니다. 재수술의 경우, 이미 절개된 절편을 다시 들어올리게 되는데, 이때 절편과 각막 실질 사이 공간으로 상피 세포가 침투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혼탁이 생기고, 진행 시 시력 저하나 난시, 빛 번짐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3세 남성 환자분으로, 타 병원에서 라식 수술을 받은 지 약 1년이 지난 시점에 내원하셨습니다. 햇빛을 볼 때 안개 낀 듯한 흐림, 번짐, 겹쳐 보이는 증상을 호소하셨고, 검사 결과 양안 모두 시력 저하가 있었으며 오른쪽 눈에서는 상피내생이 확인되었습니다.
오른쪽 눈: 상피내생으로 인한 혼탁 존재. 각막 중심부에 근접하지는 않았으나, 고위수차 및 불규칙 난시를 유발할 가능성 있음.
왼쪽 눈: 퇴행성 근시와 난시가 동반된 상태로, 라섹 수술을 통해 교정하였습니다. 라섹을 선택한 이유는 기존 라식에서 상피내생을 경험한 환자이기에 같은 방식의 수술을 반복하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오른쪽 눈은 각막 혼탁이 진행되지 않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경과 관찰을 선택했습니다. 상피가 중심부까지 자라들지 않는 이상, 절편을 다시 들어올리는 시술은 오히려 상피내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왼쪽 눈은 라섹 수술을 통해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교정했으며, 고위수차(특히 코마 수차)도 감소하여 시력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졌습니다. 수술 후 2개월 시점에서 시력은 0.9~1.0까지 회복되었으며, 각막의 투명도도 매우 양호하였습니다.
이후 오른쪽 눈에도 라섹을 시행하였으며, 상피내생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난시를 줄이고 각막 표면을 안정화시키는 방향으로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 후 5일 차에는 빛 번짐 증상이 호전되었고, 시력 역시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상피내생은 보통 수술 후 수일에서 수주 내 발생하며,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점차 혼탁이 진행되면 시력 저하, 눈부심, 흐림 등의 자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상피가 2mm 이상 자라거나 중심부로 접근하는 경우, 절편을 들어올려 상피를 제거하고 약물 처리를 시행하며, 절편을 다시 고정해주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행이 없는 경우에는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각막 상피내생은 라식 재수술에서 상대적으로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며, 조기 발견과 경과 관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증상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불필요한 추가 절개는 오히려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시력 교정이 필요한 경우, 라섹 수술은 상피내생 발생 위험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각막 상피 내생이란? Epithelial ingrowth •각막 절편(flap)과 실질(stroma) 사이 공간에 각막의 상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 들어가는 현상 •발생 시기 : 술 후 수일~수주 이내 •초기에는 무증상이 많으나 진행시 시력저하, 눈부심, 흐릿한 시야 호소 •진행중인 경우 flap을 들고 상피세포를 제거하는 외과적 제거가 필요할 수 있음